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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 피해 할머니가 배우 송혜교 씨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지난 15일,

근로정신대로 일본에 끌려가 1년 6개월 간 강제노역을 했던

양금덕(87) 할머니가 쓴 손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일본 기업 미쓰비시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한 송혜교 씨에게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양 할머니는 편지에서 "송 선생님, 세월호 2주년 추모제를 지내고

집에 오는 길에 우리나라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전범기업 미쓰비시 제의를 거부하는 훌륭한 결심을

했다는 말에 눈물이 나고, 이 할머니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빠져나간 듯이 기뻤습니다"라며

"날개가 달렸으면 훨훨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양 할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1944년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좋은 공부도 시켜준다"는

일본인 교장 말에 속아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동원됐습니다.

그는 18개월 동안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갖은 고초를 겪었지만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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