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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 발굴단 네 살배기 천재 아들 강현이의

"돈 많이 벌려고. 돈 많이 벌어서 엄마 도와주려고."라는

대답에 엄마는 충격을 받은 듯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힘든 걸 내색하지 않으려 했는데"라며

쉽게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지난 15일 SBS 교양 프로그램 '영재 발굴단'에는

'역대급' 꼬마 천재 백강현(4) 군과 엄마 이혜진 씨가 출연했습니다.

이 씨는 "아들이 약간 소름 끼칠 때가 있다"며

"다 자란 아이가 아들 몸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강현 군의 평상시 모습은 또래 아이들과 별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 수준 1차 방정식을 풀고, 언어·상식 분야까지

섭렵한 능력을 선보이며 '천재'의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강현 군의 지능 검사를 맡은 김정옥 아동심리전문가는

"강현이의 현재 IQ는 164"라고 했습니다.

김 전문가를 비롯해 '영재 발굴단' 출연진들은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엄마 이 씨의 표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 씨는 "강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다 아는 걸 배우니

(학교 생활에) 흥미를 잃을까 걱정된다. 개별 맞춤 수업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표준화한 교육 체제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부분도 있다"고

근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씨는 강현 군의 공부를 말리는 데 진땀을 빼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때 까지 강현 군은 책을 놓지 않고,

칠판만 있으면 수학 문제를 풀기 바빴습니다.

이 씨의 만류에도 강현 군은 "조금만 더 하고싶다"며 투정을 부렸습니다.

 

 

참다 못한 이 씨는 "저거(칠판) 다 치워버리겠다"며

강현 군을 다그쳤습니다.

강현 군은 들은 체 만 체하며 심술 부렸습니다.

이 씨는 강현 군을 앉혀놓고

"그거(공부)는 학교 들어가서 했으면 좋겠어. 

지금이 아니고"라고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강현 군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강현 군은 "(엄마가 공부를 말리니)

내가 (마음이) 터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가 한숨을 내쉬자 강현 군은 갑자기

"돈을 많이 벌어야 하잖아"라고 말했습니다.

강현 군의 대답에 이 씨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강현 군은 "돈을 많이 벌어야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도 사고, 엄마도 맛있는 걸

사줄 수 있다"며 "내가 공부하는 건 돈을 벌고 싶어서다.

엄마도 돈이 없으니까"라고 했습니다.

 

 

이 씨는 한참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강현 군은 "엄마도 공부해야 하는데,

엄마는 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현 군을 만난 정신과 전문의는 엄마 이 씨에게

"부모님이 공부에 대해서 갖고 있던 생각(돈을 벌려고 공부한다)이

강현이한테 다 전해졌을 수 있다"면서

"강현이는 단순히 암기력만 좋은 아이가 아니"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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