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최민수 여진구 연기력

 

배우 최민수 씨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극 전체를 지배하는 아우라를 선보여 화제인데요.

9일 방송된 SBS 드라마 '대박'에서는 숙종(최민수 역)이

아들 연잉군(여진구 역)을 불러 백대길(장근석 역)을

가까이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묻는 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연잉군과 백대길은 숙빈(윤진서 역)이 낳은

이복형제이나 서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연잉군은 "니 신분에 벗이라도 될 것이라 여기느냐"는

숙종의 말에 "신분을 버리고 권세를 

버리고 잇속을 버리고 비로소 밝은 눈이 떠졌습니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벗이 보였고 알면서도

외면한 백성들의 고통이 보였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숙종은 "벗도 보고 백성도 보고 다 좋은데

벗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느냐. 백성을 위해 옥좌를

포기할 수 있느냐. 명심하거라. 그리할 수 없다면

니 놈 벗도 아니고 백성도 아니다.

신분에 맞게 처신을 잘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숙종은 연잉군을 부르기에 앞서

두 사람의 어미인 숙빈을 불러 난세를 해결할 것을 명했습니다.

 

 

그는 숙빈에게 "형제인지도 모르는 두 녀석이

이리저리하다가 서로에게 칼날이라도 겨누게 되면 어쩔거냐.

매듭을 풀어라. 풀리지 않는다면 끊어내라.

숙빈 자네가 그 두 녀석의 어미이자 역사의 시작이니"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최민수 씨가 이날 극 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단 두 장면.

최민수 씨는 서로 다른 두 상황에서 묵직한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빛만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를 완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