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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출신 배우 정정아(40)씨가

아버지와 사이가 멀어진 계기로 '아나콘다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24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행복'에는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 정정아 씨와 아버지 모습이 담겼습니다.

여행 전 정정아 씨는 제작진에게 "2005년 사고가 있었다.

아나콘다가 제 근육을 물고 있다가 팔을 빼니까 이빨이 박혔다"고 말했습니다.


 

정정아 씨는 당시 KBS '도전지구탐험대' 촬영 중

아나콘다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 후 프로그램은 폐지됐습니다.

정정아 씨는 '프로그램을 폐지시킨 연예인'이라는 낙인이 찍혀

방송을 쉬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합의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정정아 씨는 "그때 출연료를 받기로 한 걸 그냥 합의금으로

받았었는데 (아버지는) '그 돈 받으려고 네가 그렇게 한 걸 생각하면

난 지금도 치가 떨린다'고 말하셨다"고 했습니다.

이어 "순간 화가 나서 하신 말씀이신지 아니면 정말 지금도 저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버지 정대근 씨는 "촬영 금액이 손해가 1억 원은 될 것"이라며

"1억 원을 제작진에 줄테니 너는 가서 사과하라 했다.

촬영하다 보면 힘든 일이 있다. 죽기도 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정정아 씨는 프로그램 폐지를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는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그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가는데 네가 없애느냐, 당장 가서 빌라고 하더라.

아무도 나를 비난하지 않는데 아버지만 비난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대근 씨는 "아나콘다에 물린 건 생명에 지장 있는 게 아니다"라며

"조금 다친 걸로 일을 만드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고 했습니다.

 

 

정정아 씨는 아버지가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자

"그냥 말이라도 '네가 그때 혼자 그런 일을 겪어서 무서웠지?

얼마나 놀랐겠니. 정아야 그런데 사는 게 그렇지 않단다'라고

한 번이라도 이야기 했으면 마음이 이 정도로 사무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나콘다 사건' 후 방송 활동이 끊긴 정정아 씨는

지하철 출구 앞에서 노점을 차려 액세서리를 파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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